유럽 21일차. 이제 거의 막바지.
호스텔을 나와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걸어갈 수 있으나 체력을 비축하는게 좋다는 글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미니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갔다. 한국에서 미리 표를 예매했었기 때문에 발권만하고 입장. 나스리 궁전 입장 제한때문에 예매를 하는 것이라서 현장표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나스리궁전 입장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먼저 꽃보다할배에서 신구할배가 남다른(?) 발성을 보이셨던 카를로스5세 궁전부터. 알함브라에서 유난히 튀는 건물. 유럽 르네상스 풍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주변있는 나스리 궁이나 알카사바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웅장해보이려고 크고 딱딱하게 지은 느낌이들었다.
[ 카를로스 5세 궁전 ]
나스리궁 입장시간이 되어서 들어가려다 조금 헤맸다. 개인입장줄과 단체입장줄이 다르더라. 그래도 금방 찾아서 표를 보여주고 입장했다. 이미 꽃보다할배에서 꽤 많이 본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보니 더 멋있었다. 유럽의 다른 궁전들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보다는 섬세하고 세밀하면서 다채로운 모습이었다.
[ 나스리궁전 개인 입장 입구 ]
[ 밖으로 알바이신 지구가 보인다 ]
겨울에 갔더니 높은 곳에 있는데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엄청 추웠다. 여름은 더웠겠지만 정원과의 조화를 생각할 때 더 멋있었을 것 같았다. 나스리궁을 나와서 알카사바를 둘러봤다. 알카사바는 요새답게 단조롭지만 단단한 느낌이었다.
조금 떨어진 헤네랄리페 정원도 빼먹지 않고 찾아가 봤다. 이곳이야 말로 여름 별궁답게 여름에 가봤어야 했다. 다른 곳보다는 물론 더 푸르름(?)이 있는 편이지만, 겨울이라 본연의 매력이 반감된 느낌.
알함브라는 꽤 넓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본다면 한나절 조금 안되게 걸릴것 같다. 그만큼 볼게 많았던 곳.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뭘할까 하다가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 낮에 갔다. 골목이 좁고 사람이 없어서 역시 밤에는 혼자 못갔을 것 같다. 현지투어로 다녀오길 잘한듯 싶었다.
[ 요런 골목을 올라 ]
[ 낮에간 산 니콜라스 전망대 ]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내렸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함박눈을 스페인 그라나다까지 와서 맞을 줄이야. 너무 추워서 급하게 타파스가게 들어가서 맥주를 먹는데 한국사람이 있어서 같이 얘기하면서 먹었다. 알고보니 같은 호스텔에 묶고 있는 동생이라 여행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같이 호스텔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좀 더 나누다가 바르셀로나를 가기 위해 렌페역으로 향했다.
리스본에서 마드리드갈 때, 경험하고 다시는 타지 말아야지 했던 그 야간 열차. 겪기 전에 예매한거라 어쩔수 없었다. 그렇게 그라나다를 뒤로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바르셀로나로.
'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르셀로나 3일차 ( 2015.01 ) (0) | 2018.11.13 |
---|---|
바르셀로나 1일차 ( 2015.01 ) (0) | 2018.11.07 |
말라가에서 그라나다로 ( 2015.01 ) (0) | 2018.10.29 |
론다를 거쳐 말라가로 ( 2015.01 ) (0) | 2018.10.29 |
세비야 2일차 ( 2015.01 ) (1) | 2018.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