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아시아 9

겨울 한라산 등반 도전기 ( 2 )

오전 5시 50분에 그린 게하로 가는 셔틀을 타야 했기에 적당히 시간을 계산해서 일어나 준비를 마쳤다. ( 나는 등산 장비가 다 있어서 내 것을 가져갔고, 없다면 게하에서 대여 가능하다. 숙소 예약할 때 옵션으로 있다. ) 등반 준비를 마치고, 체크 아웃도 함께 할 것이었으므로 맡길 짐까지 챙겨서 셔틀을 타러 나갔다. 셔틀 타는 곳은 숙소 바로 근처 30초 정도 걸린다. 셔틀을 타고 게하로 출발. 게하에 도착하여 짐을 보관함에 넣어두고 기다리면 전체 등반객을 대상으로 조식을( 김밥 1, 오메기떡 1, 500ml 물 1 - 나는 유료 2500원으로 김밥 1 추가 ) 나눠주시고 타야 할 셔틀버스, 돌아올 때 셔틀 사용 여부를 체크해주신다. 나는 성판악행 셔틀에 탑승했는데 만차였다. 깜깜한 도로를 40분쯤 달..

여행/아시아 2022.02.04

겨울 한라산 등반 도전기 ( 1 )

코로나가 퍼지고 운동하기가 여의치 않았던 나는 극불호였던 등산을 시작했다. 하다보니 운동도 되고 성취감도 있고 점점 좋아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주로 집과 가까운 산 위주의 등산을 했었는데, 결국 2021년 작년말에 답답함이 폭발하여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바로 한라산 설산을 등반해보기로. 결심이 서자마자 항공권을 발권하고, 한라산 탐방로 예약도 마치고 숙소까지 다 예약해버렸다. 원래도 주말은 탐방로 예약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 나도 성판악 6시 800명중 800번째로 예약을 하였다는… ) 이후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님이 등반하셔서 예약 시스템 서버 터지고 중고나라에 올라오는 등 난리가 났더랬지. 미리 결심하고 예약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잘 있었는데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 숙소예약을 취소당했다...

여행/아시아 2022.02.03

상하이 마지막 일정 - 3일차 (2014.09)

다음날은 오전 귀국이라서 실질적으로는 이 날이 마지막 여행일. 내가 너무 끌고 다닌 탓인지 형님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다. 그래서 천천히 시작.짝퉁시장이 있다고 해서 구경갔지만, 말 그대로 그냥 짝퉁들을 파는 시장인데 나에게는 크게 볼 게 없었다. 그래서 대충 둘러보고 프랑스 조계지로 이동했다. ( 한산했던 프랑스 조계지 ) 평일 오후 프랑스 조계지는 한산하니 걷기 좋았다. 프랑스 조계지라서 유럽풍 건물들과 괜찮은 카페들도 있었다.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도 좋아보였다. 여기저기 구경하며 걷다가 정안사라는 절까지 걸어갔다. ( 정안사 가는 길. 저멀리 보이는 정안사 ) 정안사는 도심속의 절이라고 보면 되는데 입장료가 인당 50위안이라 그냥 안 들어가고 주변만 구경했다. 그리고는 반장다다오로 이동해서 동방명..

여행/아시아 2018.08.29

비내리던 상하이 2일차 (2014.09)

여유있게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멘붕. 비가 오니 뭘해야 할지 몰라서 미적대다가 결국은 정오부터 일정을 시작. Kerry Hotel 지하 쇼핑몰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중국음식을 먹었는데, 형이 '이것이 중국식 자장면이다.' 라며 볶음소스가 올라간 면요리와 샤오롱바오, 고기 볶음 요리를 주문했다. 뭔가 다진 고기함께 다진 채소 그리고 된장같은 양념을 넣어서 만든 소스였는데 신기하게 자장면이랑 비슷한 맛이 나기는 했다. ( 물론 개인적으로는 자장면이 100배는 맛있다. ) 그래도 꽤 먹을만해서 나름 만족할 만한 식사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상하이를 가니까, 당연히 가야할 것 같았던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방문하기 위해서 신천지로 이동. 무심코가다보면 지나칠 것 같았던 임시정부 유적지였..

여행/아시아 2018.08.29

급결정! 가자 상하이로. - 1일차 (2014.09)

첫 해외 여행인 싱가포르를 다녀오기전, 나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바로 취직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생각한대로 흘러가지는 않지. 여행이후 뭔가 여유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아직은 취직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뭐 딱히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받아둔 퇴직금으로 그냥 저냥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나에게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게 되어, 같은 대학, 같은 학부에서 공부한 선배형이 있다. 우연히도 형이 군전역 후 복학했을 때 1년정도 수업도 같이 들어서 정말 친하게 지내던 선배였다. 형은 대학 졸업후 한국에서 취업을 했다가 외국계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미국에서 생활하다 그 당시에는 상하이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가끔 연락을 할 ..

여행/아시아 2018.08.28

싱가포르 4일차 - 첫 해외여행 마무리 (2014.07)

어느덧 여행 마지막날.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호텔에서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 짐을 맡겨두고 덕스톤 힐에 가서 브런치. 브런치란거 처음 먹었는데 엄청 배불렀다. 역시 팬케잌은 실패할 수 없지. ( 진리의 팬케잌 ) 포트캐닝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국립박물관에 가서 싱가포르 문화도 접할 수 있었다. ( 포트 캐닝 공원 ) ( 공원옆에 있던 박물관 ) 하지레인으로 이동해서 슬쩍 훑어보고. ( 하지레인은 꽤 짧았다. ) 차이나타운 딘다이펑으로 가서 점심 식사. ( 생각보다 많이 짧던(?) 하지레인 ) 종업원분께서 동양인이니 일단 중국말로 말을 걸어온다. 동생이 영어로 주문한다. 뭐 시킬지 몰라서 이것저것 도전. 그냥 저냥 먹을 만. 모를 땐 일단 시그니처를 시키는게 최곤데 ㅠㅠ ( 딘다이펑 ..

여행/아시아 2018.08.28

싱가포르 3일차 (2014.07)

아침에 일어나 클락키에 있는 꽤 유명한 송파바쿠테를 방문. 아직까지는 내 입맛에 자신이 없었으므로 한국인도 쉽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도전했다. 약간의 향신료가 느껴지긴 했지만 정말 갈비탕 비슷하긴 하다. 술먹고 해장하기 괜찮을 듯. ( 바쿠테 가게 앞. 사람들은 꽤 있었다 ) ( 왼쪽이 돼지, 오른쪽이 소고기였던 것 같은데... ) 다먹고 둘째가 심부름시킨 맥주를 사러 bottle shop에 방문했지만, 일요일이라 안열었다. 그림의 떡. 동생이 외국에 살게 된 이후로 다양한 맥주의 세계에 눈을 떴던 것 같다. 세상을 넓고 맥주는 너무나 많다. ( 그림의 떡 ) 클락키에서 멀라이언파크까지 걸어갔다. 멀리 보이던 마리나베이 샌즈. 혼자 자기엔 넘나 비싼 호텔. 이때는 수영도 할 줄 몰라서 인피니티 풀장도 ..

여행/아시아 2018.08.28

어리버리 여행 시작 - 2일차 (2014.07)

아침에 일어나 동생이 얹혀 살고 있는 집에 잠시 방문. 콘도라서 공동 풀장에 피트니스, 바비큐장이 구비되어 있더라. 마냥 좋아보여 부러웠는데 동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잘 안쓴다고... ( 맨날 수영했을 거 같은데 ) 아침을 안먹지만 여행을 왔으니, 조식을 먹겠다고 토스트박스에 갔다. 이쿤카야 토스트와 별반 차이 없다고 그래서.. 수란에 간장으로 간을 하려다가 쏟아버려서 ㅠㅠ 먹어보려 했지만 짜서 못 먹었... ( 간장 범벅 수란 ㅠㅠ ) MRT를 타고 센토사로 이동. 뜬금 없었지만 왠지 내가 장신이 된거 같아서 ( 거기서는 내가 약간 평균보다는 큰 키였던 것 같아서. 왜냐면 대부분 남자들 정수리가 보였다. ) 기분이 좋았다. 대한민국 지하철이었다면 명함도 못 내밀었을 텐데. 센토사섬에 들어갈 때, 그냥 걸어..

여행/아시아 2018.08.27

싱가포르로 떠난 인생 최초 해외 여행

내 나이 32. 그만두면 세상이 끝날 것 같았던 첫 회사를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만두고, 막내가 살고 있던 싱가포르로 생애 첫 해외 여행을 떠났다.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일까지 견딜 수 있었던 건 '싱가포르가면 뭐할까' 를 쉬지않고 검색하고 정보를 모으던 시간이었다. ( 어차피 무서울게 없었으므로 일은 안했다. )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비행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밖에 모르던 때. 저렴한 표는 어떻게 발권하는지 그런 것은 안중에 없었고 그냥 샀다. 여행사에서 아시아나로 비싸게. ( 이때 부터 시작되었다. 애증의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 회사를 관두고 이틀인가 사흘뒤, 홀로 집을 나서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하긴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e-ticket과 여..

여행/아시아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