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퍼지고 운동하기가 여의치 않았던 나는 극불호였던 등산을 시작했다. 하다보니 운동도 되고 성취감도 있고 점점 좋아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주로 집과 가까운 산 위주의 등산을 했었는데, 결국 2021년 작년말에 답답함이 폭발하여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바로 한라산 설산을 등반해보기로.
결심이 서자마자 항공권을 발권하고, 한라산 탐방로 예약도 마치고 숙소까지 다 예약해버렸다. 원래도 주말은 탐방로 예약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 나도 성판악 6시 800명중 800번째로 예약을 하였다는… ) 이후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님이 등반하셔서 예약 시스템 서버 터지고 중고나라에 올라오는 등 난리가 났더랬지. 미리 결심하고 예약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잘 있었는데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 숙소예약을 취소당했다. 예약했던 곳은 또랑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 꽤 유명한 곳이지만 한달전에 예약해서 별걱정 안 했었는데, ‘코로나 6인’ 이란 간략한 메시지와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취소를 당하니 살짝 당황하긴 했었다. 문제는 그 시점에는 한라산 셔틀 서비스를 해주는 숙소 예약이 거의 마감되었다는 것.
정신차리고 찾다가 겨우 찾은 곳은 제주 그린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1인룸으로 이루어진 ‘싱글스토리’. 다행이 이 곳이 남아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은 네이버로 --> 요기 ) 이 곳은 모두 1인실이고, 그린게스트하우스와 꽤 떨어져있지만 한라산 등반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는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오히려 혼자 등반하는 사람에게는 편할 수도 있다. 물론 도미토리보단 비용이 약간 더 들고 30분 정도 먼저 준비해서 그린게하로 셔틀타고 가야 하는 점이 있긴했지만 . 나의 경험으로는 꽤 편했다. 그린게하의 많은 후기에 나와 있듯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신다는 느낌도 좋았다. 2명 이상은 그린게하가, 혼자라면 선택적으로 결정하면 될 듯.
각설하고, 나의 등반일정은 2022년 1월 21일 퇴근하고 제주로 출발 - 22일 등반 -23일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21년 12월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거의 한달을 유투브 보면서 기다렸다. 파란 하늘과 하얀 눈꽃, 백록담을 기대하며.
눈이 꽤 오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일기예보가 좌절을…제주(비) … 다른데는 다 맑은데 왜 제주는 비란 말이냐…
일말의 기대를 안고 2022년 1월 21일 퇴근 후 김포공항으로 출발, 제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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