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일단 떠나기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마쳤다.
중요한 한가지가 남았다.
여행지에서 먹고 마시며, 가끔 기념품이라도 사려면 돈을 가져가야지.
환전! 요 녀석이 남았다.
물론 우리에겐 신용카드라는 정말 무서운 녀석이 있지만, 신용카드사에서 항상 말하듯
지나친 카드사용은 가계경제에에 위협이 됩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왜냐면 환율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카드사용 수수료뿐 아니라 환차익등 아무튼 현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더 지출하게 된다. (물론 더 싸게 먹힐 수도 있다)
그래서 카드는 좀 굵직굵직한 지출에서 사용하고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
그러면 환전은 어디서 하는게 좋을까?
이에 앞서 환전은 본인의 현재 상황과 성향같은걸 잘 따져야 한다.
첫째로, 환전은 항공권과 같은 성질(?)을 가져서
( 항공권은 구입하고난 뒤, 다시 동일한 구간의 항공권을 검색한다. 굳이(?) 내가 구입한 가격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는지 두눈으로 확인하고, 스스로를 멘붕에 몰아넣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사람 은근히 많다. 남에 항공권이랑 자기꺼랑 가격비교하기도 하는. 내가 그랬다는 건 )
환전하고 난 뒤에 환율이 더 떨어졌다고 ‘나중에 할걸’ 이러한 후회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시고, 다시는 보지 않을 나쁜X인 것처럼 뒤돌아 보지 않는게 여행에 이롭다.
둘째는, 귀찮은거 싫어하고 그냥 무덤덤한 성격이라면 그냥 가까운 동네 주거래 은행에서 환전하는게 편하다. 환율 우대라는 것이 현재 환율에서 은행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것이지, 가격자체를 줄여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엄청 고액을 할게 아니라면 뭐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 $1000 환전을 1000원에 하면 1,000,000 원이고, 1001원에 하면 1,001,000원 인 것처럼 - 1000원차이다. - 복잡한거 무시하고 단순하게 따지자면 )
환전하러 다니는 그 시간은 아깝지 않은가? 그러니 귀찮은거 싫으면 그냥 가까운데서 하자.
그럼에도 ‘나는 싸게 하련다.’ 하는 사람은
- 내가 환전하려는 통화가 어떤 통화인지 파악할 것. 주요통화인 달러,유로,엔화 정도는 동네 은행에도 다 있으나, 위안,파운드,홍콩,호주는 왠만하면 있지만 없을 수 있다. 그외통화는 그야말로 복불복. 은행마다 통화의 종류를 취급하는 범위가 있으므로 알아보고 해당 지점에 문의한 뒤 찾아가는게 현명하다.
- 환율우대쿠폰같은걸 잘 찾아본다. 주거래은행에서 환율우대쿠폰을 잘 사용하면 주요통화는 상당히 높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주요통화가 아니면 수수료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요즘은 사이버환전 신청을 해두고 찾으러가면 더 우대되기도하니 잘 찾아볼 것.
-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환율을 지켜봐라. 내가 내일 당장 떠날게 아니라면 환율변동 추세를 잘 살펴보고 원화가 강세라면 최대한 늦춰서 환전한다. 어제 가격이 다르고 오늘 가격이 많이 다를 수 있다. 내가 떠날때도 유로가 쭉쭉 떨어지는 추세여서 정말 차이가 심했다.
서울역 환전센터를 활용하자
나는 일단 서울역이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시간도 많았고 유로, 파운드 두개를 200만원 좀 넘게 환전할 거라서 서울역을 찾았다.
서울역에는 기업은행, 우리은행 환전센터 두개가 있는데 기업은행은 기차역 1층에 기차승강장 입구를 지나서 공항철도 가는길에 위치하고 있다. ( 따로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 남에꺼 불펌하긴 그렇고 인터넷이 많이 있다. )
우리은행은 기업은행을 지나서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다보면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 기업은행은 통로와 가까운 곳이라서 앉아서 대기할 공간이 크지 않다. 우리은행은 항공사 체크인 부스도 있고 해서 앉아 있을 곳은 꽤 많은 편이다.
각설하고, ( 상해에 가면서 위안화를 기업은행 환전센터에서 한번 환전한 경험이 있어서 유럽갈 때는 조금 여유있게 찾아갔다.)
서울역 환전센터는 환율우대가 높다.
환율 우대는 확실히 기업은행이 우리은행보다 조금 더 높다.
내가 환전한 시점인 1월9일의 기준으로 그때 유로가 기업은행이 1290원, 우리은행이 1291원.
주요통화라서 둘다 환율우대가 괜찮은편.
그런데 파운드는 기업은행 1657원, 우리은행 1668원 약 10원의 차이를 보였다. ( 다른통화는 자세히 보지 않았다. )
이 경우를 토대로 나름 생각해본게 달러,유로,엔화 이 주요통화는 거래량도 많고 보유량도 많기 때문에 모두 우대율이 좋았고, 그 이외에 통화는 일단 기업은행이 월등이 좋다.
단, 기업은행은 개인이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 100만원 한도기 때문에 100만원 이상을 환전할 생각이라면 우리은행에서 환전을 진행하는게 편리할 수 있다. 알아서 적절히 섞어서 해도 상관은 없다.
만약 대기번호표를 뽑았는데 약 100명정도의 대기자가 있다면 거의 두시간뒤에 내차례가 올거라고 계산하면 맞을 것이다. 처음 서울역에서 환전할 때, 100명이었는데 멋모르고 그냥 기다렸다가 힘들었다. 그래서 두번째도 100명이길래 종로가서 서점에 들러 여행책자도 둘러보고 띵가띵가하다가 대충 두시간 언저리에 도착하니 10명인가 남았더라.
무조건은 아니겠으나 대충 비율계산하면 대기시간이 나올거라 생각된다. 기업은행은 문자서비스가 있어서 앞에 10명남았을 때 문자보내준다.
대기표 뽑고 놀다 왔는데 내가 봤던 환율보다 올랐을 수도 있다. 그럴때 약간 멘탈에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지만 그냥 ‘내 복이려니’ 하고 웃어넘기자.
꼭 서울역에서 할 필요는 없지만 경험삼아서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경험한 만큼 성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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