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같이 놀았던, 일행들과 점심에 만나기로 하고 먼저 숙소에서 나와 강변을 걸었다. 그냥 내키는 대로 걷다가 도착한 레기교. 레기교에서 주변 경치를 구경하다 내려갈 수 있는 명사수의 섬 ( 스트르젤레츠키 섬 ) 으로 내려가서 까를교와 프라하성을 아무생각없이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거의 없고 멍때리기 굉장히 좋았다. 사실 이 당시에는 옥토버 페스트에서 원없이 놀기도 했고, 하고 싶은게 크게 없어서 그냥 집에 가고 싶은 기분도 있었다. 근데 여유롭게 앉아 햇볕을 쬐며 볼타바강과 까를교, 프라하성, 구시가지를 보다보니 이런 곳에서 느긋하게 살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있다가 프라하에 왔는데 하벨시장은 보고가야지 싶어 구시가지로 걸어갔다. 가면서 일부러 구글맵을 보지 않고 여기저기 구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