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현재까지 피해상황은?

 

미얀마 대지진: 발생부터 현재까지의 상황

2025년 3월 28일 미얀마 현지시간 12시 50분경(UTC 06:20:54), 미얀마 사가잉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미얀마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매우 얕았습니다. 이는 1912년 이후 미얀마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지진의 특성과 영향 범위

이번 지진은 스트라이크-슬립 단층 운동으로 발생했으며, 수정 메르칼리 진도 척도(MMI)로 최대 IX(매우 강함)에 달했습니다. 진원지는 사가잉시에서 북북서쪽으로 14km, 만달레이에서 서쪽으로 16km 지점이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단층 파열은 만달레이의 타베익킨에서 네피도까지 약 350km에 걸쳐 발생했으며, 최대 슬립은 6.48m에 달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 12분 만에 규모 6.7의 여진을 포함해 169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의 영향은 미얀마 전역뿐만 아니라 태국, 중국 남서부 윈난성, 인도에까지 느껴졌습니다.

인명 및 재산 피해 상황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약 1,700명의 사망자와 3,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민주의 소리(DVB)는 최소 2,6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통합정부(NUG)는 1,600명 이상의 사망자, 1,370명의 실종자, 1,5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만달레이, 네피도, 사가잉, 샨, 바고 지역 등에 집중되었습니다. 미얀마 적십자사는 약 5만 가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했습니다. 국민통합정부에 따르면 최소 13,411개의 주거 건물, 280개의 종교 건물, 43개의 도로와 다리가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붕괴되었습니다. 특히 금요일 기도 시간에 50개 이상의 모스크가 붕괴되면서 최소 2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호 활동과 국제 지원

미얀마 군부는 사가잉, 만달레이, 마그웨이, 동부 샨주, 네피도, 바고 등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드물게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일본 정부는 3월 30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평가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JICA 직원과 의료진을 포함하여 현지의 필요와 안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JDR팀의 파견 가능성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미얀마의 생명 구조 지원을 위해 초기 500만 달러를 할당했으며, 유엔과 인도주의 파트너들은 긴급 대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 중입니다. 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구호물자와 구조대를 실은 군함과 항공기를 파견했습니다.

현재 상황과 과제

지진 발생 후 전국적으로 전화 및 인터넷 인프라가 중단되었으며, 공항이 폐쇄되고 전력이 끊겼습니다. 이는 구조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재난은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내전으로 이미 혼란에 빠진 국가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미얀마는 이미 쿠데타 이전에도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처할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일부 피해 지역 주민들은 로이터 통신에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가잉 지역의 한 주민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광범위한 파괴입니다. 수많은 건물이 무너졌습니다"라며 "지진 발생 이후 전력이 끊겼고 식수 공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고 구조팀도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전화로 전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미얀마의 사망자 수가 10,000명을 넘을 수 있으며, 경제적 손실이 국가의 연간 GDP를 초과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 현대 역사상 1930년 바고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지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